SUNYOUNG PARK

 

 

*ARTIST STATEMENT

 

(EN) My practice led-research grew out of the observation that the photographic images in my work exploring diaspora evoke nostalgia for the absent Other, the home or homeland, while simultaneously functioning as a site for the discovery of existence.

The importance of photosculpture lies in its expansion of boundaries. Previous studies have raised issues such as the expansion of the concept of photosculpture, the expans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photography and sculpture, and the expansion of the production methods based on materiality. However, there were unresolved issues such as the expansion of boundaries in the field of contemporary art and culture. This research therefore seeks to address issues of nostalgia in the contemporary context of migration and movement, with the specific aim of drawing meaning and fostering new perspectives within photosculpture.

My research specifically focuses on a conceptual and aesthetic approach where nostalgia resonates between the phenomena of globalisation and contemporary thought and the changing notion of place in relation to my creative practice. Through this approach, the research addresses the following questions: Firstly, how does my creative work relate to and inform the contemporary condition of nostalgia, drawing on the history of discourse around it? Secondly, how can art productively engage with the complex ebb and flow of migratory movements, displacements and the diasporic experience of the migrant imagination? Finally, how does an attachment to the specific past manifest itself in the places and objects that surround us?

To explore the nostalgia of diaspora, I use the concept of the frame. In my work, I address the three facets of the frame, which are grounded in philosophical discussion: the ‘surface’, reflecting Jacques Lacan’s theory of the mirror and Roland Barthes’ gaze, where the memory of the Other emerges; the ‘border’, referring to Jacques Derrida’s parergon as a blurred interaction of memory of the Other; and the ‘fold’, associated with Gilles Deleuze’s point of view, where memory of the Other is recalled and created. Through these efforts, I seek to understand the transformation of the frame within the complex interaction between photography and sculpture and its resulting expansion, and to explore the creation of new ways of thinking about temporal and spatial narratives and their structural connections.

In (post-)globalisation, a lack of belonging and a loss of anthropological place generate a new form of nostalgia specific to the contemporary age: This new form of nostalgia, a not-so-accurate awareness that forms one's sense of place, emerging from the cracks of the frame, with transient temporal and spatial coordinates, consists of a fictitious memory (of association) that changes over time. The sense of home, achieved through the ‘memory image’ (of the home which has been left behind) and the imagination (the nostalgic longing for home), forms the new poetic arrangements of space, becoming a particular way of constructing one's their surroundings in order to create a sense of place in new places and to connect with the world.

Diaspora in relation to the artist, nostalgia plays a role in the diasporic condition, where fragments of the past could be reconstructed in a form of nostalgia for the lost home. Based on the ability to disentangle the temporal and spatial signifiers of globalisation, the artist, as someone who can operate independently of cultural tradition, geography, and place of origin, as a post-colonial nomadic subject known as a créole, allows for the absence of the Other and embraces the uncertainty of the present place, creating a cultural identity within culture and the world in order to find new ways of thinking and making art that resonate with these complex, interwoven and ever-changing ontological anchors. My works thus become sites of hybridity and bricolage, where nostalgia manifests itself as a new aesthetic - especially through the reinterpretation of diasporic cultural signs in new locations.

Contemporary photosculpture offers an artistic space to reimagine nostalgia across past and present, across different times and spaces. A recent work of mine, The Oscillating Wall (2023), demonstrates how, through the found image, the culturally appropriated absent home is rematerialised through the particles and waves of matter and reimagined as the ‘other place' between the cultures and the past and present. A practice of contemporary photosculpture represents a resistance to both the optimisation of advanced technology and the tendency to revert to the nostalgic historicism or frivolous pretence, and a conscious move get away from precise, fixed notions of place, seeking instead to explore and navigate the terrain between mobility and specificity in a way that understands seemingly opposing models - nomadism and sedentarism, space and place, digital and face-to-face - not as fixed dichotomies but as ongoing relationships.

In my practice led-research, photosculpture allows for the discovery of subjects by transforming the frame and directing the gaze to the world outside itself in the context of contemporary nostalgia and global diaspora. It also attempts to reconfigure understandings of spatio-temporal orientation and expansion by moving away from specific geographical and chronological locations in artistic practice and everyday life. Photosculpture, as an artistic practice of the post-colonial nomadic subject, is significant in its attempt to overcome the sense of alienation amplified by the non-places mass-produced by the accelerated global mobility of the 21st century. 15/11/24

(KR) 본인의 실천 주도 연구는 디아스포라(diaspora)를 연구한 본인의 초기 사진 조각 작품에 등장하는 사진 이미지가 부재한 타자인 조국 또는 집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 동시에 존재를 발견하는 기회의 장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시작되었다.

사진 조각이 미술계에서 중요한 이유는 경계 확장과 관련이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사진 조각의 개념의 확장, 사진술과 조각 사이의 조형적 관계 확장, 물질성에 기초한 제작 방식 확장에 대한 논의들이 다뤄졌지만, 동시대 예술과 문화 영역에서의 경계의 확장과 같은 해결되지 않은 부분들이 존재했다. 따라서 본인의 연구는 이주와 이동으로 인한 동시대적 상황에서의 향수에 관한 질문들에 답하고자 하며, 특히 사진 조각 작품에서 의미를 도출하고 새로운 관점을 함양하기 위한 논의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동시대적 사고와 변화하는 장소의 개념을 바탕으로, 향수가 세계화 현상과 본인의 작품 및 창작 활동의 상호관계 사이에서 공명하는 개념적 미학적 방식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며, 이를 통해 다음의 연구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첫번째, 본인의 작품은 향수를 둘러싼 담론의 역사를 바탕으로 향수의 동시대적 상황과 어떤 관련이 있고 이를 알리는가? 두번째, 예술은 어떻게 복잡한 이동, 이주 그리고 전치의 디아스포라적 경험의 복잡한 흐름에서 생산적으로 관계할 수 있는가? 마지막 세번째, 특정 과거에 대한 애착은 우리를 둘러싼 장소와 사물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

디아스포라의 향수를 탐구를 위해, 본인은 프레임(frame)이라는 개념을 적용한다. 사진에서 프레임은 이미지의 테두리이자 시선의 경계로, 본인의 연구에서는 프레임의 세 가지 모습을 철학적 논의를 바탕으로 다룬다. 첫 번째 프레임은 자크 라캉(Jacques Lacan)의 거울이론과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의 응시와 관련한 타자의 기억이 출몰하는 사각의 ‘표면’, 두 번째는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의 파레르곤과 관련한 타자의 기억과 상호작용하는 ‘경계’, 그리고 세 번째는 질 들뢰즈(Gille Deleuze)의 시선의 점과 관련한 타자의 기억이 재기억 및 생성되는 ‘주름’이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나는 사진과 조각의 복잡한 상호작용 속에서 프레임의 변형과 이에 따른 확장을 이해하고, 시간적 공간적 내러티브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의 생산과 조형적 연관성을 탐구한다.

(포스트) 세계화 시대에서 소속감의 결여와 인류학적 장소 상실은 동시대 특유의 새로운 향수를 생성한다. 이 새로운 형태의 향수는 프레임의 균열, 즉 시간적 공간적 좌표의 불일치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며, 장소감을 형성하는 정확하지 않은 인식으로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가상의 기억이다. 이것은 또한 (남겨진 집의) ‘기억 이미지’와 상상력(집에 대한 향수적 갈망)을 통해 달성되는 집에 대한 감각으로,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적 배열을 형성하여 새로운 장소에서 장소감을 형성하는데, 이는 새로운 장소에서 이주자가 세상과 연결하기 위해 주변 환경을 구성하는 특정 방식이 된다.

예술가가 디아스포라인 경우와 관련하여, 디아스포라적 조건에서 과거의 단편들은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향수의 형태로 재구성될 수 있다. 예술가는 세계화로 인한 시간적, 공간적 기호에서 벗어나는 능력을 바탕으로, 문화적 전통, 지리적 조건, 그리고 출신지로부터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누군가로서, 또한 크레올(créole)이라고 하는 탈식민주의적 유목적 주체로서, 타자의 부재를 허용하고 현재 장소의 불확실성을 수용하여 문화와 세계에서 문화적 정체성을 창조한다. 따라서 예술가의 작품은 새로운 사고방식과 예술 창작 방식으로서 혼종성과 브리콜라주의 장소가 되며, 향수는 특히 새로운 위치에서 디아스포라의 문화적 기호로 재해석됨으로써 새로운 미학으로 나타난다.

사진 조각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불일치하는 시간과 공간을 통해 향수를 상상할 수 있는 예술적 실천으로, 본인의 2023년 작품 진동하는 벽(The Oscilating Wall, 2023)은 발견된 이미지를 통해 문화적으로 전유된 부재의 집이 물질의 입자와 파동을 타고 매개되어, 과거의 장소와 현재의 장소 사이, 문화와 문화사이에서의 ‘다른(other) 장소’로 재탄생하는 예를 제시한다. 동시대 사진 조각의 실천은 선진 기술의 최적화와 향수적인 역사주의나 경박한 겉치레로 되돌아가는 경향 모두에 대해 저항하고, 정확하고 정밀한 장소가 아닌, 이동성과 특정성 사이에서의 지형을 발견하려는 의식적인 움직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예술과 문화의 영역에서의 사진 조각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경계 확장 대한 기존 연구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본인의 실천 주도 연구에서 사진 조각은 프레임의 변형을 통해 동시대적 향수의 상황과 글로벌 디아스포라의 맥락에서 자신의 바깥 세상으로 시야를 돌리게 함으로써 주체를 밝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예술적 실천과 일상에서 특정한 지리적, 연대기적 위치에서 벗어나 시간적 공간적 방향과 확장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재구성하기 위해 새로운 가능성을 시도한다. 이러한 시도는 21세기 가속화된 세계적 이동에 의해 양산된 비장소가 증폭시키는 소외의 극복을 시도한다는 점과 관련하여 의미를 가진다. 15/11/24